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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지식]백신 주사는 왜 팔뚝에만 맞는 걸까요?

_파랑새_ 2021. 12. 19. 18:37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급상 하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활발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COVID-19으로 인해 1차, 2차에 이어 3차 부스터 샷까지 권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 백신뿐만 아니라, 매년 독감주사를 맞아 보셨겠지만

모두 상완근, 소위 말해 팔뚝 근육에 맞으셨을 겁니다. 

 

저도 이번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서, 왼쪽 팔뚝에 접종한 뒤 왼쪽 팔 근육통을 3일 정도 심하게 겪었는데요.

 

왜 이런 백신주사는 팔뚝에만 접종하는 걸까요? 그리고 왜 근육에 접종하는 걸까요?.

근육에 접종하는 것이라면, 엉덩이나 허벅지 근육에는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없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접종하는 근육부위와 가까운 림프!(Lymph) 때문입니다.

 

먼저, 근육에는 중요한 면역세포들이 많이 분포하고 많은 혈관이 분포 하고 있는데요.

이 근육 부위에 백신 성분을 주입하게 되면, 근육 내 있는 면역세포들이 백신 성분 내 들어 있는 Antigen, 즉 항원을 인식하게 됩니다.(화이자 백신과 같이 mRNA 공법의 백신의 경우에는,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하지 않지만, 바이러스 항원을 체내에서 복제되도록 하여 항원으로써 작용하게 합니다.) 

출처-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다음 단계는, 근육 내 면역세포들이 그 항원체를 림프관을 통해 가까운 림프로 보내게 됩니다. 

 

항원이 림프절에 도달하게 되면, 림프절에서는 그 항원에 대적할 수 있는 Antibody (항체)를 생성하게 되죠.   

림프절은 림프구 생성을 통해 체내 면역반응을 주로 담당하는 중요한 면역 기관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가 왜 상완근에 주사를 맞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사를 접종하는 상완근 부위와 '가까운' 겨드랑이 림프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허벅지나, 엉덩이 쪽 근육에 주사하게 되면 사타구니 림프절이 있지만, 그 거리가 보다 멀기에  림프절까지의 거리가 가까운 상완근이 우선되게 됩니다.  (특히 엉덩이의 경우에는 지방량이 많아 림프구까지 항원이 도달하기 더 어려운 부위이죠!) 

 

 어릴 때 접종했던 홍역, 수두, 풍진 바이러스 예방 주사와 같이 특별히 피하주사로 접종하는 주사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백신 주사는 근육 내 주사하게 됩니다. 

피하지방은 혈관이 많지 않아 백신 성분의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근육에 접종할 경우 주사로 인한 염증반응이 국소적인 반면, 지방부위의 경우 그런 염증반응이나 이상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출처-질병관리청